~/스터디/내 분야

AI가 못 하는 건
분야마다 다릅니다.

잘하는 건 어디서나 비슷합니다 — 초안, 반복, 형식 맞추기, 정리. 진짜 차이는 무엇을 맡기면 안 되는가에서 납니다. 그건 분야를 아는 사람만 알 수 있고, 그게 여러분이 대체되지 않는 지점입니다.

이 스터디는 디자인 전공만 듣는 수업이 아닙니다
도구는 하나입니다. 분야가 달라도 쓰는 건 똑같은 코딩 에이전트(Codex · Claude Code)이고, 다루는 법도 프롬프트 상황집 한 장이면 공통입니다. 아래는 그 도구를 각자의 일감에 어떻게 겨누느냐에 대한 것입니다.

어디부터 볼까

자기 분야 하나만 읽어도 됩니다. 다만 남의 분야를 읽으면 협업할 때 뭘 부탁할 수 있는지가 보입니다.

분야별로

디자인

시각 · UI · 브랜딩 · 편집

에이전트는 시안을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바꿔주는 손입니다. 방향과 안목은 끝까지 여러분 것입니다. 다 맡기면 "누구나 만드는 평균적인 결과"가 나옵니다 — 그게 요즘 말하는 "AI 티"의 정체입니다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시안 → 코드. 스크린샷을 그대로 붙여넣고 "이대로 만들어줘"
  • 반응형 대응. 모바일에서 깨지는 것 정리
  • 같은 걸 여러 벌. 색·타이포만 바꾼 변형 대여섯 개
  • 손 아픈 일. 간격 통일, 토큰 정리, 상태(hover·focus) 채우기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무엇이 좋은지 고르는 일. 열 개를 받아도 고르는 건 여러분입니다
  • 컨셉과 톤. 여기를 맡기면 남의 포트폴리오와 구분이 안 됩니다
  • "알아서 예쁘게". 기준을 안 주면 평균값이 나옵니다
  • 레이아웃 처음부터. 말로 안 나오면 직접 그려서 넘기는 게 빠릅니다
첫 실습 · 30분

이미 있는 시안 한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붙여넣고 코드로 받아보세요. 그다음 일부러 하나만 바꿔달라고 해보세요 — "여백은 그대로 두고 제목 서체만 바꿔줘". 어디까지 정확히 알아듣는지 감이 옵니다.

이 스크린샷대로 한 화면을 만들어줘. 지금은 구조와 간격만 정확히 맞춰주고, 색은 회색 계열로 두자. 폰트는 시스템 기본으로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10개 →

기획 · PM

서비스 기획 · 프로덕트 · 전략

머릿속에 있는 걸 문서·다이어그램·클릭되는 프로토타입으로 빠르게 꺼내는 도구입니다.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눌러보게 하는 쪽이 검증이 훨씬 빠릅니다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다이어그램. 플로우차트·유저플로우를 글로 적으면 그림이 됩니다(Mermaid)
  • 나를 인터뷰하게 하기. 질문을 받다 보면 기획이 저절로 구조화됩니다
  • 검증용 프로토타입. 핵심 화면 3개 + 이동만, 데이터는 가짜로
  • 형식 맞추기. 같은 내용을 PRD·한 장 요약·발표용으로 세 벌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경쟁사 숫자·가격·통계. 그럴듯하게 지어냅니다. 직접 확인하세요
  • "안 할 것"을 정하는 일. 좋은 기획서의 절반은 Non-Goals입니다
  • 사용자가 진짜 원하는 것. 그건 사람을 만나야 나옵니다
  • 우선순위. 다 중요하다고 답할 겁니다
첫 실습 · 30분

지금 머릿속에 있는 기능 하나로 AI에게 인터뷰를 시켜보세요. 답하다 보면 안 정해둔 것이 어디인지 드러납니다. 그게 이 방법의 진짜 값입니다.

나는 ○○ 기능을 기획하려고 해. 아직 세부가 안 정해졌어. PM 전문가처럼 나한테 하나씩 깊이 있게 질문해줘 — 대상 사용자, 해결할 문제, 성공 기준, 엣지 케이스까지. 한 번에 하나씩만 물어봐. 다 답하면 정리해서 기획 문서로 만들어줘. "안 할 것"도 반드시 넣고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6개 →

마케팅 · 콘텐츠

브랜드 · 퍼포먼스 · 에디터 · SNS

이 분야의 병목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양입니다. 채널마다 길이가 다르고 A/B로 여러 벌이 필요합니다. 거기가 정확히 에이전트가 잘하는 자리입니다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같은 메시지를 채널별로. 인스타 · 뉴스레터 · 상세페이지 각각의 길이로
  • 랜딩 페이지 통째로. 카피만 있으면 실제 도는 페이지까지 30분
  • 제목 스무 개. 고르는 건 여러분, 뽑는 건 AI
  • 성과 정리. 붙여넣은 표를 읽을 수 있는 그래프 한 장으로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브랜드 목소리. 기준 문장을 안 주면 전부 같은 톤이 됩니다
  • 사실 주장. "업계 1위", "3배 향상" 같은 건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
  • 경쟁사·시장 규모 인용. 출처까지 지어냅니다
  • 왜 안 팔리는지에 대한 답. 데이터를 주지 않으면 소설입니다
첫 실습 · 30분

이미 쓴 글 하나를 주고 우리 브랜드 톤을 먼저 학습시킨 뒤 다른 채널용으로 바꿔달라고 해보세요. 톤을 안 주고 시켰을 때와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확실합니다.

아래는 우리가 이미 쓴 글 세 개야. 이 브랜드의 말투 규칙을 먼저 정리해줘 — 문장 길이, 존댓말 여부, 쓰는 단어와 안 쓰는 단어. 정리한 규칙을 내가 확인한 다음에 새 글을 쓰자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4개 →

영상 · 모션

편집 · 모션그래픽 · 유튜브 · 숏폼

에이전트는 영상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. 대신 영상 만드는 사람의 손이 아까운 반복 작업을 가져갑니다 — 파일 정리, 자막, 일괄 변환, 그리고 웹에서 도는 모션 시안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반복 작업 자동화. 파일 200개 이름 바꾸기, 일괄 인코딩(ffmpeg 명령을 대신 써줍니다)
  • 자막. 받아쓴 텍스트를 srt로 정리, 타임코드 맞추기, 번역
  • 웹 모션 시안. 실제로 도는 인터랙션을 코드로 — 클라이언트에게 링크로 보냅니다
  • 기획 단계. 스토리보드 표, 컷 리스트, 촬영 체크리스트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리듬과 타이밍. 어디서 끊을지는 눈으로만 압니다
  • 원본 파일 위에서 실험. 일괄 명령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— 복사본에서
  • "이 영상 어때?" 못 봅니다. 화면을 못 보는 상대에게 묻는 중입니다
첫 실습 · 30분

포트폴리오에 넣을 인터랙션 하나를 웹으로 만들어보세요 — 스크롤에 따라 움직이는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. mp4로 뽑은 것과 달리 링크로 보낼 수 있고, 만지면 반응합니다.

스크롤을 내리면 제목이 위로 고정되면서 배경 영상이 천천히 확대되는 화면을 만들어줘. 영상은 자리만 회색 박스로 잡아두고, 모션 곡선은 부드럽게. 모바일에서는 확대 없이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2개 →

영상 생성 AI까지 5주 동안 직접 해보기 · 실전 트랙 →

연구 · 리포트

학부 과제 · 논문 · 데이터 정리

읽고 정리하는 일에는 강력하지만, 이 분야만큼 지어낸 답이 치명적인 데가 없습니다. 쓰는 법보다 검증하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하는 유일한 분야입니다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내가 준 자료 안에서 정리. 붙여넣은 논문·인터뷰에서 쟁점 뽑기
  • 데이터 시각화. csv를 주면 읽을 수 있는 차트 한 장으로
  • 구조 잡기. 목차, 논증 순서, 빠진 반론 짚기
  • 형식 노동. 인용 형식 통일, 표 정리, 요약본 만들기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출처를 찾아오라는 일. 있을 법한 저자·연도·제목을 지어냅니다. 실제 사고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
  • 안 준 사실. 근거는 내가 넣은 자료 안에 있어야 합니다
  • 통계 해석을 그대로 믿는 것. 계산은 맞고 전제는 틀릴 수 있습니다
  • 제출물 그대로. 학교 규정을 먼저 확인하세요. 숨기는 순간 문제가 됩니다
첫 실습 · 30분

일부러 없는 걸 물어보세요. 존재하지 않는 논문의 요약을 부탁해보면, 어떤 표정으로 지어내는지 직접 보게 됩니다. 한 번 겪어두면 평생 조심하게 됩니다.

아래 붙여넣은 자료 안에서만 답해줘. 자료에 없는 내용은 "자료에 없음"이라고 말하고, 절대 채워 넣지 마. 각 문장 끝에 몇 번째 자료에서 왔는지 표시해줘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2개 →

개발 입문

비전공 · 처음 코드를 만지는 사람

코드를 못 써도 결과물은 나옵니다. 다만 여기서 갈립니다 — 읽을 줄 알게 되는 사람과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키는 사람. 목표는 직접 쓰는 게 아니라 뭐가 바뀌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설명 요구. "방금 뭘 왜 바꿨는지 초보한테 설명해줘"
  • 에러 해결. 빨간 글씨를 그대로 통째로 붙여넣는 게 정답입니다
  • 남의 코드 읽기. 참고할 프로젝트를 열어 구조를 물어보기
  • 연습 문제 출제. 배운 걸로 풀 수 있는 걸 내달라고 하기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이해 안 된 걸 그냥 넘기기. 쌓이면 어느 순간 아무것도 못 고칩니다
  • 비밀번호·API 키를 코드 안에. 그대로 인터넷에 올라갑니다
  • 세이브포인트 없이 큰 변경. Git 커밋 먼저
  • 동의를 구하는 질문. "이거 맞지?"에는 대체로 맞다고 답합니다
첫 실습 · 30분

이미 만든 것 아무거나 열고 한 줄도 고치지 말고 물어보기만 하세요. "이 파일은 무슨 일을 해?" → "이 부분을 지우면 뭐가 안 돼?" 이해가 붙기 시작하는 순간이 여기입니다.

이 프로젝트 구조를 프로그래밍 처음 배우는 사람한테 설명해줘. 파일마다 무슨 일을 하는지 한 줄씩. 전문 용어를 쓰게 되면 괄호 안에 쉬운 말을 같이 적어줘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12개 →

창업 · 사이드 프로젝트

아이디어를 실제로 굴려보려는 사람

가장 큰 값은 검증 비용이 싸진다는 것입니다. 예전엔 개발자를 구해야 확인할 수 있던 걸 하루 만에 세워보고 아니면 접을 수 있습니다.

맡겨도 되는 것

  • 랜딩 페이지 + 신청 폼. 반응을 먼저 보고 만들지 정합니다
  • 버리는 프로토타입. 잘 만들 필요 없습니다. 답을 얻으면 버립니다
  • 혼자 하는 잡일. 문의 정리, 명단 정리, 반복 메일
  • 기술 통역. 개발자와 대화하기 전에 용어와 선택지 파악

맡기면 안 되는 것

  • 이 아이디어가 될지 판단. 물어보면 대체로 좋다고 합니다
  • 시장 규모·경쟁사 숫자. 투자자 앞에서 터집니다
  • 개인정보를 받는 코드. 진짜 사람 정보가 들어가면 책임이 생깁니다
  • 결제·로그인 직접 구현. 검증된 서비스를 붙이세요
첫 실습 · 30분

아이디어 하나로 랜딩 한 장을 만들어 배포까지 해보세요. 링크를 주변 열 명에게 보내는 것까지가 실습입니다. 반응이 없는 것도 답입니다 — 만들기 전에 알았으니까요.

이 아이디어로 랜딩 페이지 한 장을 만들어줘. 위에서부터 뭘 해결하는지, 어떻게 동작하는지, 신청 폼 하나. 과장된 표현은 빼고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만 적어줘.

이 분야에서 서로 찾은 것 2개 →

분야가 달라도 똑같은 것

위를 다 읽고 나면 겹치는 게 보입니다. 여기가 이 스터디에서 실제로 가르치는 부분입니다.

다른 자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