~/스터디/피드백

좋아요는
피드백이 아닙니다.

남의 작업을 보는 일은 그 사람을 돕는 일이면서, 내 판단 기준을 꺼내 보는 일이기도 합니다. 무엇이 왜 안 읽히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면, 내 작업에서도 그게 보입니다.

2차시의 축이 여기 있습니다
이 스터디가 믿는 것 하나. AI 제안을 많이 받는 게 실력이 아니라, 무엇을 수용하고 무엇을 거절할지 설명할 수 있는 게 실력입니다. 피드백을 쓰는 연습이 곧 그 연습입니다 — 남의 작업에 대고 하는 게 조금 더 쉬울 뿐입니다.

세 문장이면 됩니다

길게 쓸 필요 없습니다. 대신 이 세 가지가 다 있어야 합니다. 하나라도 빠지면 상대가 고칠 수 없습니다.

  1. 보인 것 — 판단 말고 관찰

    내 눈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씁니다. "별로다"가 아니라 "무엇이 어떻게 보였다".

    첫 화면에서 스크롤을 두 번 내릴 때까지 무슨 작업을 하는 사람인지 못 찾았어.
  2. 왜 그게 문제인지 — 근거

    취향이 아니라 목적에 비춰 말합니다. 이 작업이 하려는 일에 비춰 왜 걸리는지.

    채용 담당자가 보는 포트폴리오라면 그 사람은 10초 안에 판단하고 닫아버릴 거야.
  3. 제안 — 딱 하나만

    고칠 것을 열 개 주면 하나도 안 고칩니다. 가장 크게 바뀔 하나만 고르세요. 그게 피드백하는 사람의 판단입니다.

    첫 화면 제목을 "포트폴리오" 대신 "무엇을 하는 사람인지" 한 문장으로 바꿔보면 어떨까.

나란히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

피드백이 아님

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좋아요! 색감이 예뻐요.

기분은 좋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. 무엇이 왜 좋은지 없으면 다음에 그걸 다시 할 수도 없습니다.

이렇게

여백이 넓어서 글이 잘 읽혀요. 특히 작업 설명 부분에서 문단 사이가 떨어져 있어서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. 이 리듬은 다른 페이지에도 그대로 가져가면 좋겠어요.

칭찬도 근거가 있어야 재현할 수 있습니다.

피드백이 아님

폰트가 별로예요. 다른 걸로 바꾸는 게 나을 듯.

취향을 규칙처럼 말했습니다. 왜 안 맞는지가 없으니 상대는 "네 취향이잖아"로 받습니다.

이렇게

본문 서체가 얇아서 회색 배경 위에서 잘 안 읽혔어요. 폰에서 특히요. 굵기를 한 단계 올리거나 배경을 더 밝게 하면 어떨까요.

어디서, 어떤 조건에서 문제였는지가 있으면 확인하고 고칠 수 있습니다.

피드백이 아님

AI가 만든 티가 나요.

이 스터디에서 제일 자주 나오는 말인데, 이대로는 아무 정보가 없습니다. 무엇을 보고 그렇게 느꼈는지가 진짜 피드백입니다.

이렇게

섹션마다 카드 세 개가 반복돼서 어디를 봐도 같은 화면처럼 느껴졌어요. 내용 성격이 다른 섹션 하나만 형태를 바꿔보면 리듬이 생길 것 같아요.

"AI 티"의 정체는 대개 형태의 반복입니다. 그걸 짚어주면 고칠 수 있습니다.

쓰기 전에 확인할 것

받는 쪽도 기술입니다

먼저 변명하지 말고 질문하세요

"그건 시간이 없어서…"로 시작하면 대화가 끝납니다. "어디서 그렇게 느꼈어요?"로 시작하면 하나 더 알게 됩니다.

그다음 전부 받아들일 필요 없습니다

안 받아들이는 것도 판단입니다. 대신 왜 안 받아들이는지는 말하세요. 그게 3차시에서 쓸 케이스 스터디의 재료가 됩니다.

마지막 고친 뒤에 알려주세요

피드백을 쓴 사람은 자기 말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합니다. 그 한 줄이 다음 피드백의 질을 올립니다.

AI에게 검증받는 방식도 같습니다 — 동의를 구하지 말고 반대편을 말하게 하세요. 프롬프트 상황집의 "내 판단을 검증받기"에 문장이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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